[속보] 수도권 서부 GTX-D 검토…철도망 2배 확충

입력 2019-10-31 10:19   수정 2019-10-31 11:23


정부가 2030년까지 대도시권 철도망을 기존의 두 배 수준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조기 착공하고 서울 지하철 3호선 파주 운정 연장 등을 검토한다. 4호선 등 기존 광역 노선을 개량해 급행으로 운행하면서 신규 노선은 급행 운행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지상엔 광역버스보다 빠른 고속 BTX를 도입한다. 서울 여의도와 사당, 잠실 등 도심 곳곳엔 환승센터를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지하철 연장 등 신규 노선 검토

31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광역교통 2030’을 발표했다. 주요 거점별 이동 시간을 30분대로 단축시키고 비용과 환승시간을 30%가량 줄이겠다는 청사진이다. 광역철도와 도시철도 등의 총연장은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확충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B·C 노선의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착공한 A노선과 신안산선은 예정대로 각각 2023년과 2024년 개통이 목표다. 이들 노선이 모두 준공되면 수도권 인구의 77%가량이 급행철도의 수혜를 입는다는 게 정부의 계산이다.


서울 지하철 4호선과 경부선 등 일반광역철도는 대피선 신설 등의 개량을 통해 급행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덕원선과 월판선, 수인선 등 신설 노선에도 급행을 도입해 운행 비중을 35%까지 높인다.

신규 노선도 여럿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미사 연장과 3호선 운정신도시 연장, 김포한강선 검단신도시 연장, 인천2호선 연장 등이다. 이들 노선은 앞으로 세부 검토를 거친 뒤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를 통해 시행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수도권 서부권엔 GTX 신규 노선 설치 등의 방안이 검토된다. 성사될 경우 GTX-D 노선이 생기는 셈이다. 7호선 양주·포천·청라신도시 연장과 인천 1호선 송도·검단 연장 등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은 예정 기간 안에 사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광역철도망과 연계되는 새로운 교통 수단도 도입한다. GTX 거점역과 대전 등 지방 대도시엔 트램과 트램-트레인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트램-트레인은 시내에선 트램 선로를 달리고 외곽에선 일반 철도 노선을 쓰는 전철이다.

◆‘교통비 절감’ 광역알뜰카드 도입

광역버스 등 지상 교통망도 확충한다. M버스 운행지역을 지방 대도시권까지 확대하고 2022년까지 출퇴근예약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3기 신도시엔 S-BRT(간선급행버스)를 들인다. BRT는 전용차로에서 우선신호를 받고 통행하는 버스다. 일반 버스와 비교하면 이동 시간이 10~20% 단축된다. 이 밖에도 기존보다 30%가량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고속BTX 등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도입 방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간선망은 복층이나 대심도 지하도로로 지어진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서창~김포 구간과 판교~퇴계원 구간은 복층화를 통해 교통흐름 개선을 추진한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 서울 동서횡단축 도로나 부산 사상~해운대 등 간선망은 대심도 지하도로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지하부는 자동차 도로, 지상부는 BRT 등 대중교통 차로로 이용하는 개념이다. 미착공 구간이 있는 제2순환고속도로는 2026년까지 모든 구간을 개통하기로 했다.

거점마다 환승센터를 구축해 버스와 철도를 연계한다. 서울역과 청량리, 여의도, 사당, 강남, 삼성, 잠실 등이다. 환승 유형과 기능에 따라 도심형과 회차형, 철도연계형으로 나뉜다. 대중교통 운행체계도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개편된다. GTX-A 노선이 개통하는 2023년에 맞춰 버스노선을 전면 개편해 급행철도 중심의 광역교통망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통해 환승시간을 종전 대비 최대 30%까지 줄이는 게 목표다.


교통비를 최고 30% 절감할 수 있는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내년부터 도입된다.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이를 교통비로 활용하는 개념이다. 대중교통 요금제도 손본다. 교통수단이나 이용 기간, 시간대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요금제를 신설하면서 공유 모빌리티와 연계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대도시권 광역버스는 준공영제를 도입을 추진한다. 외곽 지역이나 입주 초기 신도시 등이 교통 소외지역으로 머물러 주민 불편이 커지는 데 따른 것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준공영제 도입방안을 마련해 하반기부턴 시범사업에 나선다.

◆최적 경로 제시·결제 통합 서비스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현재 100만㎡나 인구 2만명 이상의 대규모 택지를 조성할 때 수립하도록 돼 있는 광역교통개선대책 기준을 50만㎡ 또는 1만명 이상 등으로 강화한다. 쪼개기나 연접개발 등의 방식으로 교통망대책 수립을 회피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서다.

신도시 초기 입주 단계에서 나타나는 교통 불편을 막기 위해 광역교통특별대책지구 제도를 도입한다. 사업시행자의 광역교통개선대책 비용을 활용해 교통 공백기에 즉시 시행 가능한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수 있게 된다. 광역교통 시설과 운영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현재 5% 수준인 광역교통 투자비율을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일반 대중교통 수단과 공유형 이동수단을 결합해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최대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주변 모든 교통수단을 분석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경로를 제시하고, 일괄 예약과 결제까지 가능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계획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광역교통 이용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주요 거점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시간이 30분대로 줄어들면서 비용 또한 최대 30%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광역대중교통 수송분담률과 혼잡도 또한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기주 대광위 위원장은 “세부 과제별 추진계획을 철저히 마련하고 관계 기관이나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면서 “통행시간 30분대 단축, 비용 30% 절감, 환승시간 30% 감소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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